외국 [2009.05.04] 日本旅行 九州 福岡 #7 - 나가사키 (료마의길,메가네바시) 2009/11/01 21:45 by 無念無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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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진은 클릭하여 크게 보는 것을 필자로서 추천이야 하겠지만
보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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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만에 올리는 큐슈 여행 4일차....


하늘은 구름으로 가득차 스산하기만 하다. 후우....
어제 캐널시티의 일기예보를 보며 간절히 바라던 맑은 날씨는 오지 않았다.....
민박을 나서며 흐려도 좋으니 비만은 오지 말아줬음 하는 소망을 살짝 빌어 보았다.


텐진(天神)역의 니시테스(西鐵) 버스터미널에서
나가사키(長崎)로 가는 시외버스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추어 민박을 나섰다.

하지만...

"나는 시간을 맞추어 출발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라는 한 줄의 글로 급하기만 했던 이동은 생략하고자 한다...

제길-_-


어쨌든 무사히 텐진에서 나가사키(長崎)행 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버스가 나가사키에 들어설 때 쯤 그것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그것도 현실이 아니길 바라는 희망을 무참하게 짓밟을 만큼의 거센 빗줄기가
버스에서 내리기도 전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그렇다고 2,500엔이나 되는 버스비가 아까워서라도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착하자마다 우산 파는 곳이라도 알아보는 수 밖에...

나가사키 버스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텐진으로 돌아가는 저녁 버스표를 구매하고
전차 일일 승차권을 구매하기 위하여 건너편의 JR 나가사키 역으로 이동하였다.

JR 나가사키 역으로 가보니...
저건 뭥미-_-?
우스꽝스럽게 생긴 용께서 천장에 매달려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딱히, 관심이 가지 않아 사진 한 장 찍어주고
바로 옆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들어가 전차승차권(電車一日乘車券)을 구매하였다.

나가사키로 오는 버스 안에서 관광 안내도를 유심히 살펴본 결과
도시 자체가 그다지 크지 않은데다 노면전차 만으로도 원하는 곳은 충분히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눈치깠다!
딱히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할 곳도 없기 때문에, 다른 교통 수단을 알아볼 필요는 없다.

일일 승차권은 노면전차를 하루 종일 자유롭게 승하차 할 수 있는데, 단돈 500엔!!!!
1회 승차는 100엔이지만 일일 승차권이 있으면 몇 번을 타도 No Problem!!!
승차권은 카드나 패스 형태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인 팜플렛이다. 내릴 때 기사에게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
승차권을 구매할 때 팜플렛만 한 장 주고, 패스나 카드 같은 것을 안줘서 살짝 당황해서 두리번 거렸던 것은 비밀-_-;


전차 승차권을 사고나서, 시간을 보니 대략 1시경이 되었다.
다시 니시테스 버스 터미널 쪽으로 넘어와 식사를 할 만한 곳을 찾아보았다.

1차 목표는 나가사키짬뽕(長崎)

길을 건너자 마자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는 곳이 보여 바로 들어갔다....
(사실 배가 좀 고파 눈에 보이자마자 고민없이 그냥 들어갔다-_-)
참고로, 짬뽕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음식은 아니다.

일본에서 '짬뽕'을 먹었다... 라고 하니, 대부분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의 반응은

(1) "일본에도 짬뽕이 있어?" - 일본에도 짬뽕이 있으니까 먹고 왔지.. -_-ㅋ
(2) "일본까지 가서 짬뽕 먹고 오냐?" - 뭐가 좋다고 일본까지 가서 한국식 짬뽕을 먹고 오겠냐?
(3) "(저도 먹어봤는데 그거) 맛있죠?" - 나가사키에 다녀온 적이 있는 한 후배

즉, 일본의 짬뽕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말이다.

일본식 짬뽕 (특히 나가사키 짬뽕)은 해물이 많이 들어간 일본식 라멘이라고 보시면 대충 맞을 것 같다.
일본에 정착한 화교들이 만들었다고 했었나-_-?
인천에 정착한 화교들이 만들어낸 자장면과 짬봉과 비슷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자.

생각보다 짜다는 느낌이 들지만, 나가사키에 들르면 한 번 드셔보시기를~



이제 점심도 먹었겠다, 본격적으로 장대비를 헤치며(-_-) 나가사키를 돌아보도록 하자....

오늘의 목적지는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가 걸었다던 료마의 길(龍馬通り)

명나라 양식으로 만들었다는 나카시마카와 석교군(中島川 石橋群)

1625년에 창건하였다는 스와진자 (諏訪神社)

네덜란드 인의 거류지였다고 하는 오란다자카(オランダ坂)

언덕을 가로지르는 사선의 엘레베이터인 글로버 스카이 로드(Glover Sky Road, グラバ―スカイロ―ド)

나가사키의 화교촌인 신치중화가 (新地中華街)

1800년대 중반 개항 전까지 일본의 유일한 해외 무역 창구였던 데지마(出島)

2차 세계 대전 원폭 피탄지였던 평화공원(平和公園)

이상 8곳이다.
비가 꽤 왔지만, 이 날의 목표는 모두 이룰 수 있었다.
다만, 비 때문에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 흠이긴 하다... ㅠㅠ


나가사키의 노면전차는 4개의 노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그림은 승차권에 있는 노선표)
노선은 각각 빨간색, 파란색, 노란색, 녹색으로 표시되어 있고, 노면 전차 또한 노선의 색과 같은 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첫번째 목적지인 료마의 길(龍馬通り)로 가기 위해
전차 승차역인 나가사키에키마에(長崎驛前)에서 신다이쿠마치에키新大工町驛)로 이동. 노선은 빨간 색



신다이쿠마치역(新大工町驛)에서 하차하여, 조금만 걸으면 폭이 좁은 계단이 끝없이 이어지는 료마의 길이 나온다.
좁은 계단 옆을 막고 있는 난간에는
이곳이 료마의 길이라고 알려주는 SD판 사카모토 료마가 그려진 안내판이 붙어있다.
계단이 이어진 이 길을 따라 올라가면, 료마의 장화상 (龍馬のぶ―つ像)이 있다.
거기까지 올라가는게 목표

특이한 점은 언덕을 가득 메운 묘석들이 끝없이 펼쳐진다. 하지만, 여기가 묘지만 있는 곳은 아니다.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그 집들 사이로 묘석들이 가득하다.

폭포처럼 계단을 흘러내리는 빗물을 헤치며, 계단을 오르다보니...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료마의 장화고 뭐고 당장 내가 먼저 장화가 필요한 것 같다.

결국 료마의 장화상은 포기하고 다시 돌아서고 말았다.

잠시 쉴 겸, 작은 신사에서 비를 피하면서 떨어지는 빗방울을 찍어 보았다.
빗방울이 얼마나 굵고 빠른지, ISO 높여서 셔터속도를 올려도 잔상이 길게 남는다.
꼭 총알 같은 느낌이다.


계단을 내려와 절들이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오면
전선이 어지럽게 늘어져있는 주거지역을 거쳐 석교군(石橋群)으로 갈 수 있다.


석교군에 도착. 사진에 메가네바시(眼鏡橋)가 보인다.
한자 그대로 안경다리이다. 안경처럼 생겨서 그대로 이름을 붙인 듯 싶다.
어쨌든 비는 계속해서 내린다.... 후우...


석교군을 걸어가다 보니
일본인 여성 관광객 두명이 돌을 쌓아 만든 벽을 보고는 무척이나 즐거워 하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뭘 봤길래 저리 즐거워하나 하면서, 줌을 당겨보니 즐거워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았다.
사진에서 금방 찾을 수 있으니, 한 번 찾아보시길...

이제 두번째 목적지인
딱히 안경처럼 생겼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안경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보기도 어려운
메가네바시(眼鏡橋)에 도착하였다.
수많은 문화재들처럼 압도적인 위엄이나 화려한 자태를 뽐내지는 않지만
다른 많은 돌다리들과 함께 고즈넉히 자리잡고 앉아 세월의 흐름을 견뎌내고 있는 소박함이 느껴진다.
2MB가 만들어놓은 청계천과 비슷해 보이지만, 비슷하지 않다.
있는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돌로 감싸놓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느껴진다.
뭐 이곳이라고 어두운 그림자가 없진 않겠지만, 억지로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음... 석교군 뿐만이 아니라, 나가사키 시내를 돌아보면 여기저기에 수많은 석상을 볼 수 있다.
일일이 어떤 석상인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아래 한자 문구는 왠지 신경쓰였다.
다른 건 모르겠고, 어떤 인물의 "생탄지生誕地"라고 쓰여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탄생지誕生地"라고 쓰는데
같은 한자를 쓰면서도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에 살짝 생각이 다다랐다.
어짜피 생탄지라고 하던 탄생지라고 하던 의미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과 일본이 서로 다른 순서로 쓰고 있다는 것이 흥미롭다.


어쨌든..
비는 계속해서 내 발걸음을 무겁게 만들고 사진기의 안위(-_-)를 고민하게 만들고 있다.
방진방습이 안되는 보급기라서 내리는 비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보니, 신경이 자꾸 쓰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보니 주변을 돌아보는데 집중해야 하는데,
신경이 자꾸 흩어져 출발부터 피곤함을 느끼는 나가사키 관광의 시작이었다.


이번 포스트는 여기서 마무리하고, 다음 포스트에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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